하비·MBC, 4년 갈등 끝에 담장 고친다

 하비·MBC, 4년 갈등 끝에 담장 고친다

하이브와 MBC는 4년 간의 갈등 끝에 서로의 입장 차이를 해소했다.

지난 10월 30일 하이브 방시혁 회장이 MBC를 방문해 안형준 MBC 사장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초청을 받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형준은 과거 MBC의 잘못된 관행과 낡은 관행으로 인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피해와 상처를 안겨준 점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표명했다.

안형준은 “K팝의 위상에 걸맞은 아티스트와 방송사 간의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 굳게 동의한다. 아울러, 방송사와 연예계 사이의 오랜 잘못된 제작 문화를 개선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MBC가 아티스트 권익을 지지하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동반성장이 가능한 공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시혁 역시 “MBC의 진심어린 사과와 K팝 아티스트 권익 신장을 위한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이 양사의 경계를 넘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건전한 콘텐츠 제작 환경이 구축되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시혁 대표는 간담회에서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아티스트 권리 우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아티스트가 제작진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관행 등 구체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적했다. 하이브는 양측이 건전한 콘텐츠 제작 환경 구축을 위해 추가 논의를 진행해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이브와 MBC의 갈등은 지난 4년 동안 지속됐다. 2019년 방탄소년단이 미국의 주요 연말 음악 방송에 출연해 같은 날 MBC 연말 행사 'MBC 가요대축제' 출연을 방해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브와 관련된 모든 아티스트는 이후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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